
마무리된 DND 9기 활동
DND 8기에 안드로이드 개발자 포지션으로 참여하여 팀원들과 프로덕트를 개발하였고, 그 과정의 경험과 과정 중 만났던 모든 이들이 너무나 좋았어서, 뭔가에 홀린 듯 운영진 지원을 하고 발탁되어 이번 9기에는 운영진으로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.
좋았던 점
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,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 굉장히 즐거웠습니다. 처음 보는 분들, 안면이 있었던 분들 모두 너무나 반가웠어요. 이러한 동아리 특성 상 굉장히 훌륭한 커리어를 쌓아오신 분들이 많기 마련인데, 그런 분들과 허심탄회한 얘기도 나눌 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.
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. 담당하게 된 조가 개발해 나갈 프로덕트에 대해 함께 얘기하고 의견을 나누면서, 프로덕트 개발 시 어떤 부분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더욱 고민하게 되었습니다. 막상 제가 8기에 개발할 때에는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을, 제 3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니 조금 더 쉽게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.
여러 결과물로부터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. 8기엔 개발자로 참여했기 때문에, 제가 속해있었던 조의 프로덕트를 개발하는 것에 더 많은 리소스를 쏟았습니다. 최종 발표까지 제가 담당하였었는데, 그 때문에 다른 조의 발표에 집중하기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. 그러나 이번 9기에서는 운영진이었기 때문에 여러 조의 결과물들을 유심히 볼 수 있었으며, 그 과정에서 얻을 수 있었던 인사이트가 굉장히 많았습니다.
안드로이드 신입 개발자 또는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되고 싶어하는 분들 중에서 나의 위치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. 안드로이드 개발자 포지션 선발 과정에서 다양한 안드로이드 개발자 또는 지망생들의 포트폴리오 및 자기소개서 등을 검토하며, 곧 나의 경쟁자 또는 동료가 될 그들의 실력은 어떠한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.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입니다.
아쉬웠던 점
두 명의 멤버가 중도 하차하였습니다. 담당 운영진 입장에서는 굉장히 크리티컬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.
먼저 하차하신 분은 팀장분께 '대학원 생활로 인해 너무나 바빠 하차하는 게 맞는 것 같다' 라는 통보를 하셨습니다. 담당 운영진인 제게 먼저 말씀해주셨다면 조율할 수 있었을텐데, 그러지 못해 아쉽습니다. 기존에 팀 회의에서도 잘 참여해주셨던 분이라, 적잖이 당황스러웠던 기억입니다.
너무나 갑작스런 통보였기에, 아무런 조취도 취할 수 없었고, 그러므로 제게 어떤 책임이나 귀책사유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... 이 역시 제가 제대로 케어하지 않은 것이겠지요. 다음 기수에서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팀원들을 케어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.
다음에 하차하신 분은 QA 및 디자인과 관련된 이슈로 인해 하차하셨습니다. '왜 QA 를 해야 하느냐' 라던가, '꼭 나온 디자인 대로 개발해야 하느냐' 라는 질문을 하셨었는데, 그 때마다 'QA 는 필요하다', '디자이너 분들이 당연히 디자인에선 더 전문가이고, UI/UX 는 앱 개발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이다' 라는 답변을 드렸습니다. 그리고 그 다음 날, 개인적으로 면담을 신청하셨고, 같은 질문을 받았기에 같은 답변을 드렸습니다. 그리고 다음 날, 팀원들에게 통보하고 하차하셨습니다.
저는 모든 회의를 모니터링 했었는데, 이 분의 참여율이 조금은 저조했음을 알고 있습니다. 낯을 많이 가리시고 내성적인 성격이셔서 그랬다고 생각했는데, 또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이지요. '내가 조금 더 따뜻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었으면 어땠을까' 라는 생각도 듭니다.
어쨌든 마지막 발표가 이틀정도 남은 시점이었기에, 빈 자리를 메워야 했습니다. 이례적인 일이겠지만, 제가 직접 투입되어 개발을 마무리 지었고, 성공적으로 발표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.
그럼에도 뿌듯했던



첫 운영진 활동이었고, 그래서인지 담당했던 조에 애정이 각별했습니다. 아들, 딸이 있다면 이런 기분일까(ㅋㅋ?)라는 생각도 들 정도로 말입니다. 헤매는 그들이 신경 쓰였고, 힘들어하는 그들이 안타까웠습니다... 그래서 도와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. 그래도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들도 찾아와서 행복했습니다.
10기에 나는 어떤 운영진이 될 것인가
조금 더 프로페셔널한 운영진이 되고 싶습니다. 기술적인 문제 해결력을 떠나, 동아리 자체에서 프로페셔널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. 개발 외적인 문제를 곧잘 해결해주는 운영진이라면 팀원들도 믿고 따를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. (물론 개발 측면의 문제도 해결 잘해주면 더 멋있겠지만)
다가오는 10기에서는 안드로이드 관련 세미나를 진행해보고 싶습니다. 개발 경험이 있는 인원들에게는 Jetpack Compose 나 MVI 와 같이 트렌디한 기술에 관하여, 개발 경험이 부족한 인원들에게는 Retrofit 이나 MVVM, 또는 Coroutine 에 관하여 설명할 수 있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.
다사다난했던 8주였지만, 정말 즐거웠습니다. 믿고 따라 준 팀원들에게도 너무나 고맙고, 제가 믿고 따를 수 있었던 또 다른 운영진분들께도 참 감사한 시간들이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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